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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을 보고 왔습니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배성우, 김대명, 조재윤, 거기다가 한국 영화라면 빠지지 않는 이경영까지 실력있는 배우들을 모아놨기 때문에 주저없이 예매를 했습니다.

일단 내부자들 후기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돈주고 보셔도 아깝지 않은 영화임에는 분명하고, 짜임새 있고 심한 억지설정 없이 나름 현실적인 면을 많이 보여주려고 한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정치권력, 대기업, 언론이 이렇게 뭉쳐서 여론을 만들고 개와 돼지로 불리는 군중을 다루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우선 이병헌은 그간의 논란을 뒤로하고 다시한번 연기력 하나만큼은 뛰어난 배우라는 입지를 굳히는데 성공할것 같습니다.

이병헌을 싫어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으시겠지만 작품에서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고, 전라도 사투리 역시 무리없이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각 씬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연기도 볼만했습니다.

 

정말 안타까웠던것은 조승우 사투리 연기 였습니다. 이 영화의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설정상으로는 조승우가 경상도 사람인것 같습니다.(극중 조승우 아버지도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고, 대사의 많은 부분이 경상도 쪽의 사투리로 나옵니다.)

그런데 연습을 제대로 못한것인지.. 서울말 나왔다가, 전라도 억양이 나왔다가, 또 갑자기 경상도 말이 나왔다가 짬뽕이었습니다.

제가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그 부분 때문에 조금 깨는 느낌이 들더군요..

 

조승우 고향이 서울이고, 호평 받았던 드라마 신의 선물에서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굉장히 잘 소화했었는데요. 알고보니 조승우의 외가가 전라도 광주라 드라마 찍을때 전라도쪽 사투리는 쓰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합니다.

본인에게 경남 사투리가 유일하게 익숙하지 않고 어려웠을 수 있긴 했지만, 극중에 중간 중간에는 부산 사투리를 잘 소화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준비 부족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튼 조승우는 경상도 남자 캐릭터를 두번 다시 맡으면 안되겠구나 싶을 정도로의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외에 백윤식 등 중년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것 없을 정도로 좋았고, 대기업 회장, 정치인, 보수 언론 주필의 특징을 잘 살려서 매우 잘 소화해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주고싶은 내부자들 평점은 4.5/5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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